北, 영변원자로 연료제거후 새 연료주입에 충분한 시간 가동중단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8일 0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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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의 5㎿ 원자로가 연료 재주입을 위해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VOA는 지적했다.

IAEA는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IAEA 정기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의 5㎿ 원자로가 지난해 12월 초 이후 가동된 징후가 없다며 이는 연료를 제거하고 새로운 연료를 주입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앞서 지난해 8월 중순까지는 영변 원자로가 계속 가동됐고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는 간헐적으로 가동되는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IAEA가 공개 정보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변 핵 시설이나 북한의 다른 장소에 접근할 수 없었다며, 이처럼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북한 핵 시설이나 장소의 가동 상태 등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영변 핵 연료봉 제조공장에서 냉각장치 가동과 차량 이동 등 원심분리 농축 시설이 사용된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건설 중인 경수로에서는 지난해 9월 말과 10월 초에 주요 원자로 부품이 원자로 건물로 이전된 징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구룡강 인근에서 추가적인 건설 활동이 관측됐다며, 이는 5㎿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의 냉각시스템 교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16일 IAEA 정기총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의 핵 활동은 중대한 우려의 원인이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것은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페루타 대행은 IAEA는 관련국들 사이에 정치적 합의가 타결되면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에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IAEA와 즉각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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