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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UT]올림픽 코앞인데… 전문가 바꾸겠다는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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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UT]올림픽 코앞인데… 전문가 바꾸겠다는 강원도

이헌재·스포츠부 차장 입력 2017-07-01 03:00수정 2017-07-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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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스포츠부 차장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에서 마케팅 관련 조언을 구한다며 2명이 찾아왔었다. 그런데 얼마 있다 담당이 바뀌었다며 새로 2명이 찾아왔다. 그 사람들도 오래가진 못했는지 얼마 안 가 연락이 아예 끊겼다.” 지난달 만난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관계자가 한 말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한 관계자도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 “대화가 될 만하면 담당자가 바뀐다. 누구와 얘기해야 좋을지 모를 때가 많다”고 했다.

평창 올림픽 개최가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려 하고 있다. 30일 평창 조직위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올림픽 시설 총책임자인 김상표 시설사무차장(60)의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12개의 올림픽 경기장은 모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부터는 경기장 안팎의 오버레이 시설(임시 관중석 및 운영 시설)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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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이 모든 과정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시설 전문가다.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을 지냈던 그는 2014년 초부터 평창 조직위에 합류해 시설 건설 및 관리 등을 책임져 왔다. 지난해부터 치러진 테스트 이벤트 등을 통해 평창 올림픽 시설물들은 IOC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한 막바지 공사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때 관련 책임자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조직위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다. 한 조직위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올림픽이 코앞인데 무리한 인사를 강행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조직위 내에서는 강원도가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공무원 정년(60세)이 되는 김 차장 대신 새 인물을 이 자리에 앉히려 한다는 시각이 있다. 최종 인사권을 갖고 있는 조직위 역시 김 차장 교체를 묵인하는 분위기다.

김 차장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공무원 정년과는 관계가 없다. 지난해 4월 조직위와 2년 계약을 해 계약 기간도 남아 있다. 김 차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리에 대한 미련은 없다. 지난 3년간의 시설 관련 노하우가 이렇게 묻히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내 인사 적체 해소와는 전혀 관계없는 얘기다”라면서도 명확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한 명의 전문가가 아쉬운 판에 강원도와 조직위는 자리 나누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지 묻고 싶다.

이헌재·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평창 올림픽 개최#김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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