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레드페이스가 전하는 겨울산행 4대 수칙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24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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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린다는 '소설'이 지나며, 하얀 눈으로 덮힌 설산을 직접 보고자 하는 등산객들이 설레고 있다. 겨울등산은 운치 있고 장엄한 풍경이 매력적인 아웃도어 활동이지만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사고가 많이 발생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는 안전한 겨울산행을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1.겨울복장은 얇게 여러 겹 걸치자.

겨울 등산에서는 체온 유지를 위해 내복을 입는 것이 필수다. 평소에는 면 소재 내의를 입는 것이 좋지만 등산은 다르다. 땀을 배출하는 발수력이 있는 기능성 내의를 입는 것이 중요하다. 산을 오르다 보면 땀이 나기 때문에 땀에 금방 젖는 면 소재 내복이 겨울에는 체온을 앗아가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겨울옷은 간단하게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시시때때로 덥거나 추워질 수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옷을 벗고 입는 등 온도조절을 하기가 쉽고 레이어링으로 옷을 겹겹이 입으면 옷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돼 더욱 따뜻하기 때문이다.

2.겨울산행은 신체 컨디션을 체크하고 해 지기 전까지 내려오자

복장을 잘 갖췄다면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줘야 한다. 겨울은 여러 가지 챙겨야 할 것들이 다른 계절에 비해 많기 때문에 짐이 많아지고 체력소모도 높아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경련이나 저림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한 보법으로 걷는 것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오르막길에서는 보폭을 좁게해 리듬감 있게 걷고 내리막길에서는 무게 중심을 낮춰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디뎌 신체의 균형을 맞춰준다.

또한 등산 시간을 조절하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겨울은 해가 짧고 산은 해가 더욱 빨리 지기 때문에 일반 등산처럼 느긋하게 움직이면 안 된다. 적설량이 많은 산의 경우 등산 시간이 평소보다 2배 이상 걸릴 수도 있다. 해가 지기 전에 내려와야 위험한 사고를 피할 수 있으니 오후 4시까지는 하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3.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표지판을 수시로 확인하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겨울에는 더욱 등산로로만 다녀야 한다. 겨울 등산은 미끄럼으로 인한 실족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실족은 등산로가 아닌 길로 다니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이 많이 쌓이는 겨울엔 등산로와 산길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등산로를 이탈했다면 지나온 위치를 다시 돌아가서 현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수시로 지도, 표지판 등으로 등산로를 잘 파악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길을 잃었다면 계곡은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만약 올라가도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면 최대한 빨리 119에 구조를 요청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최근 전국적으로 등산로에 국가지점번호판을 설치하고 있어 구조요청이 더욱 쉬워졌으니 등반 시 잘 확인하도록 한다. 구조 요청을 한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부목으로 고정해 둔다. 마땅한 부목이 없을 때는 등산스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런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등산은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것이 안전하다.

4. 뻔하지만 놓치기 쉬운 아이템 잊지 말고 챙기자.
겨울산행 중 뜻하지 않게 다치는 부위는 눈 때문에 동상에 걸리기 쉬운 발이다. 기본적으로 두꺼운 등산용 양말을 챙겨 신고, 방수∙투습이 잘 되는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에는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해야한다. 스패츠는 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에 맞게 방수성을 확인하고 무릎아래부터 발목까지 완전히 감쌀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겨울바람이 체온을 쉽게 앗아가기 때문에 목, 손목, 발목 등 노출되기 쉬운 부위도 꼼꼼하게 막아줘야 하므로 모자, 장갑, 스카프 등의 아이템은 필수다. 또한 기온이 낮으면 체력이 금방 소모되기 때문에 초콜릿, 치즈 등 열량이 높은 간식을 꼭 챙겨야 한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겨울철 설경을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함께 등반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올 겨울산행도 안전수칙을 잘 지켜 개인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산행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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