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한국까르푸를 1조7500억원에 인수

  • 입력 2006년 4월 28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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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과 패션업계의 작은 거인에서 새로운 유통강자로 거듭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랜드가 한국까르푸를 인수하고 밝힌 자평 소감이다.

이랜드그룹은 28일 한국까르푸를 1조7500억원(15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인수대금을 유로화로 지불하되 계열사인 뉴코아가 2000억원, 이랜드월드가 1000억원, 나머지 1조4500억원을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까르푸 인수전에는 이랜드와 롯데, 신세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 4개 기업이 참여해왔으며 그동안 롯데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까르푸는 가격과 계약조건 뿐 아니라 사업 보완 효과, 과거부터 임직원이나 납품업체 및 관련 기관과의 약속을 얼마나 존중했는지 등을 고려해 이랜드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번 한국까르푸 인수 금액은 무리한 수준이 아니며 매장의 새 단장 비용은 1500억~2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노조원을 포함해 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할 것이고 임차매장과 임차인과 관련해서도 해결 방안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까르푸 점포를 뉴코아아울렛과 킴스클럽을 섞은 것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할인점으로 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번 까르푸 인수로 패션 아울렛 22개, 백화점 2개, 슈퍼마켓 32개, 할인점 32개 등 전국에 유통매장 88개를 확보하게 됐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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