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유럽 공포로 몰아넣은 흑사병 베이징서 2명 확진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3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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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병원 - 차이신 갈무리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병원 - 차이신 갈무리
중국에서 쥐벼룩을 매개로 전염되는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고 인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네이멍구 자치구 시린궈러멍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흑사병 환자 2명은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흑사병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베이징 의료당국은 현재 환자들을 격리했으며,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SNS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흑사병 환자들은 병원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했다. 흑사병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확진 판정까지 열흘 가까이 시간이 걸린 것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흑사병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조기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률은 100%다. 환자는 고열, 두통, 의식불명 등의 증상을 보인다.

주로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페스트균이 옮겨져 발생하지만 드물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가 가능하다.

흑사병은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흑사병으로 25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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