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기만 해도 ‘화끈’…인천서 ‘화상벌레’ 잇따라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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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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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딱지개미반날개(일명 화상벌레) 사진. © 뉴스1
청딱지개미반날개(일명 화상벌레) 사진. © 뉴스1
인천시가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처럼 통증을 유발하는 일명 ‘화상벌레’(청딱지개미반날개)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긴급방역에 들어갔다.

시는 이달 들어 총 4건의 화상벌레 발견 신고가 보건소를 통해 접수됐다고 14일 밝혔다.

화상벌레가 발견된 곳은 남동구(4일 2건, 10일 1건)와 미추홀구(8일 1건)의 3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다.

해당 구와 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자체 소독실시를 주문하고 논, 밭, 산 등 습한 지역을 대상으로 분무소독에 들어갔다.

또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반상회보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화상벌레는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어 피부에 접촉하거나 물릴 경우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통증과 염증을 유발한다.

대부분 2주가량 경과하면 자연 치유되나 증상이 심할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50여년 전 국내에 토착화돼 주로 산이나 평야, 하천변, 논밭, 썩은 식물 등에 서식한다. 크기는 7㎜ 정도로 개미와 비슷한 생김새에 앞가슴 등판과 배 부분이 주황색을 띠고 있다.

낮에는 먹이활동을 하고 밤에는 불빛을 따라 실내로 들어오는 성향이 있어 가정에서는 커튼을 치고, 벌레의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가정으로 유입될 경우 가정용 에어로졸로 피부에 닿지 않게 제거하고 만약 피부에 닿았을 경우 문지르지 말고 코티졸계 연고나 일반 피부염 연고를 바르면 치료가 가능하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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