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20.3%

  • 입력 2008년 6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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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보다는 물가” 80.8%

“한미 FTA 찬성” 47.7%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7.7%로 ‘반대한다’는 응답 (36.6%)보다 11.1%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한미 FTA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20대 이하와 30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고 40대와 50대 이상은 찬성이 많았다. 30대에서는 찬성 32.4%, 반대 48.1%인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찬성 59.1%, 반대 18.1%였다.

5월 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미 FTA 체결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59.7%였고 ‘손해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32.4%로 이번 조사보다 찬성 의견이 더 우세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집회 등을 거치면서 한미 FTA에도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지지는 직전 여론조사 때보다 더 높아졌다.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감축, 공기업 선진화 등 공공분야 개혁에 대해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54.3%가 찬성, 33.6%가 반대 의견을 냈다.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찬성의견이 높았다.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찬성한다’가 48.2%, ‘반대한다’가 45.2%로 오차범위(6.2%포인트) 내에서 양쪽의 견해가 비슷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중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이 80.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물가안정도 중요하지만 경제성장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은 17.6%에 불과했고 무응답은 1.6%였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4.1%, 통합민주당은 15.8%로 지난달 31일 조사(한나라당 36.5%, 통합민주당 16.8%)와 비교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한나라당 복당을 앞두고 있는 친박연대에 대한 지지도는 4.1%로 직전 조사(8.5%)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매우 잘하고 있다’ 2.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5%로 긍정적 평가가 20.3%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 25.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44.8%로 잘못한다는 의견이 69.8%로 집계됐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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