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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무기 실전배치 임박 과시…대미 협상력 강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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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무기 실전배치 임박 과시…대미 협상력 강화 시도

뉴시스입력 2020-03-23 15:04수정 2020-03-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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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발사한 에이태큼스, 발사 간격 단축
초대형 방사포 등과 함께 주한미군 기지 위협
김동엽 "향후 운영부대가 직접 시험평가 할 것"
류성엽 "해군 등에 대한 추가 활동 가능성 있다"

북한이 신형 무기 발사 능력을 고도화하며 대미·대남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북한은 당분간 무기들의 실전 배치가 가능함을 과시함으로써 대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전 6시45분 평안북도 선천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2발을 발사했다. 에이태큼스는 미사일 1기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을 정도의 화력을 보유했다.

북한판 에이태큼스는 지난해 8월10일과 16일에도 발사됐지만 이번에는 발사 간격이 단축됐다. 북한이 지난해 2차례 2발씩을 발사했을 때 발사 간격이 각각 16분과 15분이었는데, 이번 발사는 5분 간격이었다. 발사 간격이 단축될수록 우리 군과 주한미군으로선 요격과 원점 타격이 어려워진다.


이번 발사에서는 비행 도중 궤적을 바꾸는 변칙 기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목표물에 수직으로 낙하하는 기술을 확보하며 벙커버스터 같은 관통형 탄두 개발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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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북한 매체는 이번 사격을 ‘시험사격’이 아닌 ‘시범사격’으로 표현하며 실전 배치를 앞뒀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은 미사일을 서해 쪽에서 발사해 내륙 관통 후 동해상 섬을 타격함으로써 정확도를 향상시켰음을 과시했다.

이번 에이태큼스 발사의 위험성은 우리 군의 반응을 통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이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도 높게 북한을 비난했다. 그간 합참은 타 무기에 대해서는 ‘관련 동향 주시’, ‘추가 발사에 대비 태세 완비’ 등 수준의 반응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비난 강도가 크게 높아졌다.

우리 군이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은 북한의 신무기 실전 배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이달 2일과 9일 원산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며 실전 배치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신형 무기 4종에 포함된 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등의 실전 배치까지 거론되면 우리 군과 주한미군에게 가해지는 압박은 한층 강해지게 된다.

북한 신형 미사일들이 한·미 연합군의 요격망을 피해 평택·오산 주한미군 기지나 F-35 스텔스기가 배치된 청주기지 등을 정밀 타격하면 초기에 상당한 피해를 각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 역시 북한의 신무기 발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군용기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노콜사인’과 ‘캐네디언 스카이와쳐’ 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한국 시간 20일 낮 12시20분께 미 공군의 RC-135W 리벳 조인트 정찰기를 포착했다. 이 밖에 미 공군 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즈, 미 육군 특수정찰기 RC-12X 가드레일 등까지 동원돼 북한군의 움직임을 관측했다.

북한의 이 같은 연쇄 도발은 대미 압박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관련 협력을 제의하는 등 그간 떨떠름했던 미국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대미 협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당분간 신무기 발사와 배치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에이태큼스 발사는) 신무기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황에 개발부서인 국방과학원이 소위 사용자인 인민군을 모셔놓고 개발자 최종 시험평가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 단계 다음으로 새로운 무기를 운영부대가 직접 시험평가를 해보고 전력화 단계를 거쳐 실제 운영 작전배치를 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최근 북한군의 훈련은 공군, 서부전선, 합동, 전선, 7·9군단, 서부전선(3·4·8군단), 전략군(추정) 순으로 진행 중”이라며 “해군 등에 대한 추가 활동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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