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부사령관 “北 최근 엔진시험, 美위협 ICBM 발사 준비완료 시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4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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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 동아일보DB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 동아일보DB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이 “북한이 미 본토를 위협 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 준비를 마쳤을 수 있다”며 미사일 방어 능력의 개선을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오쇼너시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가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북한의 엔진 시험은 과거보다 훨씬 개량된 ICBM을 시험 발사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핵 장착 ICBM으로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2017년 수소폭탄뿐 아니라 북미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는 2개의 ICBM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만 달성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7일과 같은 달 13일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ICBM 엔진 시험으로 추정되는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북한과 이란의 잠재적 미사일 공격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방어능력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 ICBM 탄두를 정확히 탐지하고 식별하며 추적하는 능력이 요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찰스 리처드 미군 전략사령관 역시 이날 서면 답변에서 “북한은 국제규범을 무시하고 지역 불안을 조장하기 위한 악의적 행동을 계속해 왔다. 미국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ICBM 급 미사일을 시험했고,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수도 늘렸다”고 보고했다.

그는 “전략사령부는 같은 생각을 가진 지역 파트너와 협력해 군사 긴장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해 미 외교관과 국방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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