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北 2017년 핵실험, 히로시마 원폭 17배 위력…만탑산 0.52m 이동”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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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연구팀, 국제지구물리학지에 발표
위성 데이터 이용해 핵폭발 위력 측정해

북한이 지난 2017년 9월 3일 실시했던 6차 핵실험의 위력이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7배에 해당하며, 당시 핵실험의 영향으로 만탑산 전체가 약 52cm 정도 옮겨지고 수십cm 위로 솟구쳐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폭스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연구팀이 북한 핵실험의 주변 지형 변화에 관한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국제지구물리학(Geophysical Journal International)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북한)핵폭발은 만탑산의 대규모 변형을 일으켰다”며, 당시 핵실험이 위력적이었음을 지적했다.

주저자인 카투마잠 스리지트는 “핵폭발 실험으로 방출된 에너지의 양은 최고 TNT 271kt(킬로톤)이라고 지적했다. 히로시마 원폭은 15kt였다.

인도 연구팀은 센티널-1 및 ALOS-2 위성의 데이터와 ‘합성 조리개 레이더 간섭측정’(InSAR)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2017년 9월 북한 동북부 만탑산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만탑산의 표면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만탑산 지형변화가 포착됐고, 핵실험은 만탑산 지하 542m 지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 강도를 정확히 계량화하기 위해 위성데이터가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은 규모 6.3의 지진을 유발했는데, 이 영향으로 당시 중국에서는 테이블 위 물병이 굴러떨어지고 가구가 흔들렸으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아파트 건물이 흔들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센터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국장은 ”핵실험이 만탑산을 움직였다“면서, 핵실험이 지하 3000피트(약 914m)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주요한 방사성 유출은 없었으며, 외견상 파키스탄의 지하 핵실험보다 피해 범위가 좁았다고 분석한 바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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