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명길, 스톡홀름 도착…북미대화 재개 임박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4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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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북미 합숙협상 장소서 협상 재개할 가능성

김명길 순회대사를 위시한 북미 비핵화 협상 북측 대표단이 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양측이 비핵화 논의와 관련해 진전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1일 담화를 통해 북미 양측이 4~5일 예비접촉에 이어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1월 양측이 고위급 회담을 가진 스톡홀름이 유력한 협상 장소로 관측돼 왔다.

이와 관련,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 1월 실무협상이 열렸던 스톡홀름 외곽이 협상 장소로 유력시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북미 대표단은 스톡홀름 인근 학홀름순드 컨페렌스호텔에서 마라톤 합숙 실무협상을 벌였었다.

이번 협상에선 북측에서는 김 대사가, 미측에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김 대사는 유엔 북한대표부 참사관, 차석대사를 맡은 북한 외무성의 ‘대미통’으로, 하노이 회담 당시 주베트남 북한 대사로 협상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북측 차석대표로 먼저 4일 예비접촉에 임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카운터파트로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언급된다.

한편 북한은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불과 며칠 앞둔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북한의 SLBM 도발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대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그들과 곧 대화할 것”이라고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김 대사는 스톡홀름에 도착하기 앞서 경유지인 베이징 공항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북미 실무회담에 참석하러 간다”,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신호가 있어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결과에 대해서도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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