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태풍 ‘링링’에 전신주·가로수 뽑혀…“피해 복구 총력”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8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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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남도서 전신주 1대 넘어져…일부지역 가로수 뽑혀
피해 상황 비교적 세세하게 보도…軍까지 동원해 복구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이번 주말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가운데, 북한도 태풍 피해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 발생, 복구사업에 즉시 진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당(全黨), 전군(全軍), 전민(全民)이 태풍13호의 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섰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여러 면에 걸쳐 태풍 13호과 관련된 기사를 싣고 태풍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했다.

신문은 특히 “7일 태풍13호의 영향으로 우리 나라의 일부 지역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13시경 황해남도 벽성군에서는 초당 20m 이상의 센 바람이 불면서 읍에서 옹진방향으로 2㎞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는 콘크리트 전주 1대가 넘어졌다”고 비교적 상세하게 피해상황을 전했다.

이어 “14시부터 16시 사이에도 초당 20m 이상의 센 바람에 의해 일부 지역들에서 여러 대의 전주가 넘어지거나 꺾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여러 지역에서 초당 25m 이상의 센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들이 뿌리채 뽑히고 건물들의 지붕이 못쓰게 된 것을 비롯해 태풍에 의한 각종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령군에서는 바람속도가 초당 최고 26m에 달해 사람들이 나다니기 어려운 것은 물론 건물지붕의 기와들이 날아나는 정황까지 조성됐다”며 “피해지역의 일꾼들은 태풍위험이 완전히 가셔질 때까지 자기 위치를 정확히 차지하고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한편 부닥친 정황에 대처해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복구사업을 조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센 바람이 계속 휘몰아치고 폭우가 쉬임없이 쏟아지는 조건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대책들이 또다시 취해지고 력량과 자재를 최우선 보장해 복구사업을 최단기간에 끝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졌다”고 보도했다.

피해복구에는 군인들도 동원됐다. 신문은 “인민군대가 자연재해로부터 인민의 안녕과 생명재산을 지켜내는 것을 응당한 본분, 마땅한 사명으로 여기고 맡겨진 성스러운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의 가르치심을 심장에 새기고 해당 지역에 주둔하고있는 인민군 군인들도 피해복구를 위한 투쟁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분야별 복구 현장에 대한 소식도 보도됐다. 신문은 “일부 지역들에 대한 전력공급이 중단됐거나 중단될 수 있는 긴급정황이 조성된 데 맞게 다른 전력계통으로 전력공급을 진행하는 한편 피해를 한시바삐 가시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해당 지역 송배전 단위의 노동자들은 불리한 조건을 완강히 극복하며 전력계통을 하나하나 복구해 나가고 있으며 현지주민들도 한사람같이 떨쳐나 전주공사를 물심량면으로 힘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문은 “철도운수 부문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열차운행에 지장을 줄수 있는 정황이 조성된 철길구간을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사업이 전개됐다”며 “센 바람과 무더기비에 의해 파괴된 건물들의 지붕과 일부 지역의 제방들에 대한 복구가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군에서는 백수십 명의 인민군 군인들과 수백명의 농장원들이 떨쳐나선 가운데 일부 구역이 무너져내린 대오리 제방을 복구하기 위한 격전을 벌렸다”며 “짧은 시간에 수백㎡의 성토작업과 수십m구간에 대한 석축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다른 피해지역들에서도 예비와 가능성을 총동원해 가로수들이 휘뿌려진 도로를 정리하고 건물들의 지붕을 보수하는 등 피해복구사업이 전개되고 있다”며 “지금 피해지역의 당, 정권기관 일꾼들과 근로자들,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인민군부대의 군인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쳐 태풍피해의 흔적을 하루빨리 가시기 위한 총돌격전을 계속 힘있게 벌리고 있다”고 선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를 긴급소집해 태풍북상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군과 근로자들을 긴급 투입해 피해방지와 복구사업을 신속히 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자연재해로부터 초래되는 파국적인 후과를 최소화해 인민들의 생명재산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며 나라의 자연부원과 혁명의 전취물을 보위하기 위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태풍13호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 총궐기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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