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여전히 비핵화 협상에 전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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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8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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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 “북한은 여전히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송된 캔자스주 지역라디오 KCMO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당신과의 협상에 얼마나 충실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여전히 외교적 길로 나가려 한다고 생각한다. 우린 이를 장려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북한이 수십년 동안 추진해 온 핵무기 체제는 그들이 믿고 있는 것과 달리 (체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안전보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미국 및 세계와의 일련의 합의를 통해서만 안전보장을 제공받을 수 있다”며 “우린 그들이 그렇게 할 때 그들과 그 주민들에게 필요한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린 북한 주민을 위한 경제적 기회와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임무다. 우린 믿기 힘들 정도로 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모든 나라는 스스로를 방어할 주권적 권리를 갖는다”며 북한의 ‘자위권’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최근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신형무기 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란 각국의 비판에 맞서 ‘자위권 행사 차원’이란 입장을 밝혀온 상황.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자위권’ 발언을 놓고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외한 북한의 무기 개발은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난 한반도의 핵 위협을 줄이고 북한의 안보·평화·번영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미국과 세계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북한과의 협상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알고 있다. 우리의 길엔 장애물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협상 팀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포함한 4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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