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北해킹 막는 사이버보안부 10월 출범 “국가별 맞춤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6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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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 등 지정학적 적대국들 위협 제거
“북한이 자주 쓰는 수법은 가상화폐 탈취…국가별 맞춤 대응할 것”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산하에 북한을 비롯한 적대국의 사이버 안보 위협 대응을 전담하는 사이버보안부를 다음달 1일 출범한다고 6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앤 뉴버거 신임 NSA 사이버보안부장은 4일 워싱턴에서 열린 빌링턴 사이버안보 연례회의에서 ”(사이버보안부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 등 지정학적 적대국들이 제기하는 사이버 안보 위협 예방과 제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들 국가로부터 매일 4000여 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 있다“며 ”(사이버안보부는) 국가별 사이버 공격 특성에 맞춰 각각 전략적 대응을 달리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버거 NSA 사이버보안부장은 ”북한이 자주 쓰는 수법은 가상화폐 탈취“라고 말했다. 북한이 정권의 자금줄 확보를 위해 사이버 공격을 통한 전 세계 가상화폐 탈취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뉴버거 부장은 사이버보안부가 이에 맞서 자체 암호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는 미국 여론을 겨냥한 ‘영향력 점유 작전’을, 중국은 지적재산 도용과 사이버 간첩 행위를 주로 벌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5일 공개한 상반기 전문가패널 보고서에서 북한이 한국을 타깃으로 하는 사이버 해킹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가상화폐 채굴 및 현금화로 최대 20억 달러(약 2조3900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대북제재위 조사 기간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은 17개국 중 한국의 피해 건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 4건은 한국의 암호화폐 교환소인 빗썸(Bithumb)을 노린 공격이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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