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 교육 세계 추세에 뒤떨어져…교육시설 현대화 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4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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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당 의도와 요구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과학기술의 어머니는 교육…교원 자질 높여야"
"교육 시설 현대화 정보화…실험기구 갖춰줘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교육에 대해 세계교육 발전 추세에 많이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하며, 과학기술 교육과 교원 양성, 교육시설 투자 등에 대해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주체108(2019)년 8월22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과 하신 담화 ‘교원들은 당의 교육혁명방침관철에서 직업적혁명가의 본분을 다해나가야 한다’가 제14차 전국교원대회 참가자들에게 정중히 전달됐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담화에서 “우리 당은 교육자, 과학자들을 각성분발시키고 그들의 자질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었으며 어려운 조건에서도 교육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늘리고 교육을 중시하는 전사회적인 기풍을 확립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의 질이 개선되고 교육의 정보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비롯해 교육조건과 환경을 일신시키기 위한 사업에서 많은 전진이 이룩됐으며 사회주의건설을 떠 메고 나갈 쟁쟁한 인재들이 자라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교육사업이 아직 당의 의도와 요구에 따라서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교육 발전 추세에 많이 뒤떨어져 있다”며 “교육체계를 완비하고 교육내용과 방법을 혁신하기 위한 사업이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에 맞게 추진되지 못하고 교육 일꾼들과 교원들 속에서 교육과학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며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교육학적 요구에 맞게 진행되지 못하고 내용보다 형식에 많이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이 나라의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기관차, 국력을 과시하는 중요징표라면 과학기술의 어머니는 교육”이라며 “사실 오늘처럼 인재가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직접적 요인으로 되고 교육이 사회경제발전에서 초미의 문제로 제기된 때는 일찍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들 사이의 국력경쟁은 과학기술경쟁, 그를 안받침하는 교육경쟁, 인재경쟁으로 되고 있으며 그 치열성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발전된 나라일수록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교육의 방향과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전략과 정책들을 세우고 있으며 그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을 차요시하고(부차적인 것으로 여기고) 인재를 중시하지 않으면 나라와 민족이 발전할 수 없고 남에게 예속되며 종당에는 망하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교원의 자질이 교육의 질이고 학생들의 실력이며 나라의 전진속도”라며 “지금 교육사업에서 전환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교원들의 자질이 높지 못한 것과도 주요하게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질이 낮고 능력이 부족한 교원에게서 배운 학생들은 쭉정이가 되기 마련이며 학부형들은 이런 교원들에게 자기 자식을 맡기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교원은 학생들의 학습과 지능발전과정을 과학적으로 설계하고 실현해 시대가 요구하는 쓸모있는 창조형의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시대의 요구에 맞게 교육시설들을 현대적으로 잘 꾸리고 모든 교실들을 다기능화된 교실로 전환하며 학생들의 기숙사도 학습과 생활에 편리하게 문화위생적으로 꾸려줘야 한다”며 “교육을 현대화, 정보화하는데 필요한 수단들과 현대적인 실험실습설비, 실험기구들을 원만히 갖춰주고 교과서, 참고서들을 충분히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담화는 지난 3일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제14차 전국교원대회에 박태성 당 중앙위 부위원장에 의해 대독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김재룡 내각총리의 대회보고도 이뤄졌다. 김 내각총리는 “모든 교원들과 교육부문 일꾼들이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편단심 높이 받들고 인재교육전선의 전초병, 직업적 혁명가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선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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