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北외무상, 유엔총회 불참…日언론 “대사급이 연설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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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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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 @ News1
리용호 북한 외무상. @ News1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달 열리는 유엔총회에 일반토의(General Debate) 연설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지난 31일 보도했다. 앞서 NK뉴스도 이번 유엔총회에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이날 북한이 장관급(Minister)이 아닌 대사급(CD·Corps Diplomatique)이 연설할 것이라고 유엔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2016년 현 위치에 오른 뒤 매년 유엔총회에 참석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제74차 유엔총회가 첫 불참이 된다. 리 외무상의 불참에 따라 일반토의 기조연설엔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경우 비핵화 협상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만남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목됐으나, 최근 실무협상을 앞두고 경색된 북미 관계 속에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로 실무협상을 재개하자고 합의했으나 현재까지 두 달이 넘도록 재개 가능성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북미 간 경색된 관계는 대미 협상의 실무 총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최선희 부상은 이날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로 떠밀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최 부상은 “폼페이오(장관)은 북조선의 불량행동이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였다는 비이성적 발언을 하며 우리를 또 다시 자극했다”며 “폼페이오가 불량행동이란 딱지까지 붙여가며 우리를 심히 모독한 것은 그들 스스로가 반드시 후회하게 될 실언이다”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7일 한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의 불량행동(rogue behavior)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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