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최고인민회의 개최…김정은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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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9일 0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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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선거된 노동당 및 국가지도기관 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2019.04.13(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선거된 노동당 및 국가지도기관 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2019.04.13(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29일 평양에서 올해 두번째 최고인민회를 개최한다. 지난 4월에 이어 이례적으로 다시 소집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떤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는 국가 예산을 심의·의결하고, 국가직 인사와 정책을 결정하는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매년 1~2차례 열리는데 김 위원장 집권 이후 2012년과 2014년을 제외하면 모두 한 차례만 열렸다.

이번 제14기 제2차 최고인민회의는 지난 4월에 이어 4개월 만인 데다 북한이 문제 삼았던 한미 연합훈련 종료에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지 않는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그 내용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월 회의의 경우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다”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비핵화 협상 관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이 북미 비핵화협상과 관련해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나 최근까지도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며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남 메시지 여부도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 6월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도 한미 연합훈련과 한국의 신무기 도입을 비난하며 냉랭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 외 내년 말 종료되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2016~2020)’을 완수하기 위한 대책이나 주요 권력기관의 인사, 경제·교육 관련 법률 개정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때 헌법 개정을 통해 김 위원장을 ‘대외적 국가수반’으로 공식화하는 등 ‘김정은 2기’ 출범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번 회의에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나 조직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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