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北, 신포조선소서 신형 잠수함 건조 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9일 0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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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을 건조하고 있을 수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이 나놨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CSIS 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북한 전문포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올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26일 촬영된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에서 관측된 크레인과 대형 차량, 부품, 인력 등의 변동을 분석해 북한이 신형 잠수함를 건조하고 있다는 정황적 증거와 예비적 증거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26일 사진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된 SSB를 시찰했다는 지난달 23일 북한 매체 보도를 확인시켜준다고도 했다. CSIS에 따르면 신포조선소는 북한에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조선소 중 하나다.

이들은 신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하는 신형 잠수함을 기존 신포급 실험 탄도미사일 잠수함(SSBA)의 후속 탄도 미사일잠수함(SSB)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과거 관행에 근거해 볼 때 사진에서 촬영된 지원 선박과 크레인의 모습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비행을 위해 미사일 발사대 바지선을 바다로 견인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것이 가까운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했다.

이들은 진정한 SSB 능력의 구축과 취역은 북한 탄도미사일과 핵위협의 중대한 진전을 나타내며, SSB를 추적 또는 선제적으로 타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지역의 방어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사진들은 북한이 핵전력 3요소 중 2가지를 개발하는데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고, 실현 가능한 핵전력에 더 가까이 다가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전망을 낮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작전 배치가 멀지 않았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신형 잠수함을 임박한 위협(imminent threat)이라기 보다는 떠오르는 위협(emerging threat)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했다. 인수시험, 시운전 등 과정에 1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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