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잘했다’ 52.8% vs ‘잘못’ 33.9%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5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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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충청-호남은 '잘했다'…PK는 '잘못했다' 앞서
한국당 68.9%, 새보수당 55.4% '잘못된 결정' 불만

지난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당’ 등 정당 명에서 ‘비례’ 명칭 사용을 불허한 데 대해 ‘잘했다’는 평가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례자유한국당’ 등 위성정당을 추진한 주체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비롯한 보수층에선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어, 보수정당발 위성정당 추진이 잦아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선관위 결정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잘된 결정’이라는 의견이 52.8%(매우 잘된 결정 33.8%, 대체로 잘된 결정 19.0%)로 나타났다. ‘잘못된 결정’은 33.9%(매우 잘못된 결정 21.5%, 대체로 잘못된 결정 12.4%)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3.3%였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결과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보다 많이 확보할 목적으로 비례 정당을 추가로 창당하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잘된 결정’은 호남과 경기·인천, 서울, 충청, 대구·경북(TK), 50대 이하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다수거나 대다수였다.

‘잘못된 결정’은 보수층,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울산·경남(PK)과 60대 이상에서는 두 평가가 팽팽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잘됨 79.9% vs 잘못됨 9.2%), 정의당(77.7% vs 15.6%), 무당층(40.6% vs 35.1%)에서 잘 된 결정이 다수이거나 대체로 높았으나 자유한국당(17.8% vs 68.9%)과 새로운보수당 지지층(36.9% vs 55.4%)은 잘못된 결정이란 평가가 크게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잘됨 76.5% vs 잘못됨 15.4%), 중도층(49.5% vs 39.5%)은 잘된 결정이란 평가가 다수였으나 보수층(잘됨 29.0% vs 잘못됨 55.3%)에선 잘못된 결정이란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잘됨 50.6% vs 잘못됨 42.6%), 대구·경북(45.0% vs 40.2%)은 오차범위 내에서 잘된 결정이란 평가가 앞서거나 팽팽했고 부산·울산·경남(41.7% vs 45.3%)은 잘못된 결정이란 평가가 앞섰다.

광주·전라(잘됨 72.3% vs 잘못됨 13.7%)와 경기·인천(55.3% vs 29.6%), 서울(51.2% vs 36.3%)은 잘못된 결정이란 평가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잘됨 66.4% vs 잘못됨 27.9%)와 30대(59.4% vs 29.7%), 50대(56.3% vs 31.5%), 20대(46.9% vs 35.4%)는 잘된 결정이란 평가가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40.1% vs 41.6%)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69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응답률 4.4%)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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