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아이들 협상카드로 사용말라?…민식이법 여당이 막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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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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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당이) 필리버스터 권한 강탈에 ‘민식이법’을 동원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원내대책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 했다. 이 정권이야 말로 아이들 안전 법안을 야당 탄압도구로 쓰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쟁점 없는 법안들조차 정쟁과 연계시키는 정치문화는 이제 제발 그만 두었으면 한다”며 여당을 우회적으로 질책했다. 특히 본회의 무산으로 ‘민식이 법’과 같은 어린이 안전 법안이 처리되지 않는 상황에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29일 본회의는 국회의장과 여당이 막았다. 민식이 법도 의장과 여당이 막은 거다. 한국당은 국회법대로 본회의 열고 민식이 법, 필리버스터 처리해달라고 했다. 이게 의회 쿠데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모든 난맥의 원인 제공자는 공수처,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집착을 놓지 않는 문 대통령 본인이다. 갈등을 풀어야한 대통령이 갈등을 부추기고 야당을 설득해야하는 대통령이 야당 공격을 앞장서서 한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친문 농단 게이트의 몸통은 청와대고 수장은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 탓과 거짓말을 할 시간에 친문 농단 게이트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숨진) 백원우 별동대 수사관의 휴대폰이 문재인 정권의 스모킹건이 될 것”이라며 “공수처가 있었더라면 휴대폰을 뺏어 증거인멸을 했을 거다. 백원우 별동대가 공수처의 축소판이다. 공수처가 바로 문 대통령 별동대고 친문 별동대다”라고 주장했다.

또 여당을 향해 “5대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보장하라. 그리고 본회의 열어서 민생법안 원 포인트로 처리하자. 공수처 설치,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무제한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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