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그룹 재선 의원인 박홍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86그룹은) 들어온 지는 20년 됐는데, 실무 참모 역할을 했던 것 아닌가. 당 대표를 했나, 대통령이 됐나, 서울시장이 됐나”라고 반문하며 “실제 이 나라 정치에서 책임지고 일해 볼 기회가 있었느냐. 윗세대 선배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 주역이 돼 일해 본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세대는 안 된다며 선거를 앞두고 한바탕 제사상의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 “자기는 정권의 2인자인 대통령비서실장까지 했으니 은퇴한다지만 대부분의 86그룹 정치인은 여전히 도전 중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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