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조국, 가족수사 검사 좌천 인사안 만들었다는 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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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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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9.10/뉴스1 © News1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9.10/뉴스1 © News1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조국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을 좌천해 수사 무마를 시도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실상 수사 검사에 대한 숙청”이라며 “한 손에는 살생부, 다른 손에는 망나니칼을 들고 노골적으로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자 하는 인사농단 행위를 즉각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과 가족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검사들을 대부분 지방으로 전보, 좌천하는 인사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서초동, 법조계, 검찰 주변에 상당히 많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인사권을 휘둘러 본인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는 보복인사를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제기했다.

그는 “결국 조 장관과 친분·연고로 맺어진 검사들을 그 자리에 배치해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 덮기, 사건 무마를 위한 셀프수사를 기도하는 것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재 수사팀에 대해 수사권을 남용한 ‘정치 검사’라는 프레임을 씌어 좌천 보복인사를 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조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근 인천지검 차장을 법무부 검찰 제도개선 기획단장으로 임명해 검찰의 권한 약화 기획을 기도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문 대통령은 ‘검찰이 이미 엄정수사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검찰은 검찰의 할 일을 하고 법무부는 법무부가 해야할 일을 해 나가면 된다’라고 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의 발언과 수사검사 전격 교체 시도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사검사를 전격 좌천시키고 자신과 친분·연고가 있는 검사들로 그 자릴 매운다면 그것이야말로 검찰 쿠데타”라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좌천 계획의 입수배경에 대해 “서초동에는 자자하게 돌아다니는 얘기이고 그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연판장을 돌리는 등 대대적 저항이 있을 것이란 언론보도도 있다”고 답했다.

또 “심지어 수사검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의 어느 보직으로 가는지 (소문이) 돈다고 해서 검찰 구성원들이 상당히 동요하고 있다 한다”며 “수사검사 한두명이라도 좌천시킨다면 평검사들 전체가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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