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부부, 서울시 명예시민 됐다…“양국교류 강화 기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4시 37분


코멘트

박원순 시장, 방한한 스페인 국왕 부부에 명예시민증 수여

스페인 국가원수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Felipe VI)과 레티시아 왕비(Letizia)가 24일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낮 12시30분께 서울시청사에서 스페인 국왕 부부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한국과 스페인의 수교 70주년 앞두고 요즘 서울에서는 시민들이 스페인어를 많이 배우고 스페인을 찾고 있다”며 “우리 서울시민들은 스페인의 예술, 패션, 축구, 플라멩고 다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는 관광협약을 체결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찾도록 하고 있고 다른 도시들과도 특색에 맞게 교류하고 있다”며 “스페인이 금융, 건설, 인프라,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굉장히 우수한 나라라는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 펠리페 6세 국왕과의 면담해서 (서울과 스페인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스페인 국왕 내외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는건 스페인의 모든 국민을 명예시민으로 모시는것과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서울시와 스페인 시민 모두가 이웃이 되도록 앞으로 두 나라간에 교류가 깊어졌음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펠리페 6세 국왕은 “박원순 시장님과 시청이 초청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줘서 고맙다”며 “서울시명예시민증을 받게 돼서 매우 영광스럽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때 제가 한국을 찾은적 있는데 그때 한국은 이미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전세계에 보여준 발전의 전시장 같았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분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모든 만남에서 양국간 교류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 신기술 개발 등의 모범도시로 변모하고 있고 시청에서 추진 중인 빅데이터, 정보기술, 통신기술 등 스마트도시로서 서울에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며 “이런 점은 서울로부터 스페인이 배워야 하는 것.이다. 스페인과 대한민국은 신기술 계승하려는 목표를 공유하고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님께서 스페인 갖는 큰 관심을 그동안 방문하신 도시인 빌바오, 마드리드 등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는 강하고 굳건하게 자리잡을 것이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두 나라의 리더십이 강화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명예시민증 수여식에는 호세프 보렐(JOSEP BORRELL) 외교부장관, 마리아 레예스(MAR?A REYES) 산업통상관광부장관, 이그나시오 모로(IGNACIO MORRO) 주한스페인대사 등 스페인 공식 방문단 40여명이 참석했다.

수여식에 앞서 박 시장은 스페인 국왕에게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직접 시연한다. 박 시장은 실시간 재난관리와 생활물가 변동 상황 등 시민 삶에 직결된 자료를 상시 공개하는 이 설비를 소개했다.

박 시장과 스페인 국왕은 ‘서울시와 스페인 도시들 간 교류협력 강화’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아버지 카를로스 1세에 이어 2014년 6월 국왕에 즉위했다. 왕세자 신분이던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누나 크리스티나 공주의 요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이후 2번째 서울 방문이다.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는 결혼 전 스페인 국영방송 TVE의 뉴스 앵커로 일했다. 그는 2004년 5월 왕세자였던 펠리페 6세와 혼인했다.

앞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올 3월 서울시와 관광교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9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총회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다. 당시 박 시장은 바르셀로나, 빌바오 등지에서 시민참여 혁신정책을 공유하고 도시재생 현장을 시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