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된 선박 내부서 두드리는 반응…외교부 “구조대원 긴급 투입”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9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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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내 연기 화염 진압·예인선 2대 안정화 작업
선체 내부서 두드리는 반응 있어 구명정 대기 중
관계기관 대책회의서 오후에 신속대응팀 1차 파견


외교부는 미국 해상에서 8일(현지시간) 전도된 현대 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GoldenRay)’호 기관실에 고립된 우리 국민 4명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9일 오전 6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골든레이호 내 기관실에 구조대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현재 선체 내 연기와 화염이 진압된 상태이며,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선체가 떠밀려 가지 않도록 예인선 2대가 선체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8일 오후 6시13분께(현지시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13분)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의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면서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으며, 선체를 지속 두드리기 위해 구명정이 야간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9일 오전 해양수산부, 해경청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신속한 구조, 사고상황 파악, 신속대응팀 파견 등 사고 대응조치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오후 8명(본부 3명·공관 5명)으로 구성된 1차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외교부 본부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유관부처와 선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고립된 선원 구조, 가족지원, 사고원인 규명 등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8일 오후 4시10분께(한국 시간) 우리 기업 현대 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가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 항구로부터 1.6㎞ 거리의 해상(수심 11m)에서 좌현으로 80도 가량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는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상태다.

탑승자 24명 중 20명이 구조됐고 4명은 기관실에 고립돼 구조되지 못한 상태다. 구조된 승선인원 중 한국인 6명, 필리핀인은 13명, 미국 도선사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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