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태국서 현대차 홍보…전기 삼륜차 ‘뚝뚝이’ 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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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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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총리실 청사에서 쁘라윳 총리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쁘라윳 총리, 부인 나라펀 여사. (청와대 페이스북) 2019.9.2/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총리실 청사에서 쁘라윳 총리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쁘라윳 총리, 부인 나라펀 여사. (청와대 페이스북) 2019.9.2/뉴스1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현대 전기차 전시를 관람하며 또한번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쁘라윳 총리는 공식환영식부터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까지 이날 하루 일정을 문 대통령과 함께하며 “한국과 태국이 함께 만드는 미래”를 그렸다.

문 대통령은 쁘라윳 총리와 함께 이날 오후(현지시간) 방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4차산업혁명 쇼케이스를 방문했다.

양 정상은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관계자들과 미래차 전시관에서 전기차인 코나와 아이오닉 전시관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에서 판매가 돼 운행이 되고 있나”라고 물었고 현대차 관계자는 “30여대 판매되고 있다”고 답했다.

쁘라윳 총리도 전기차에 관심을 보였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은 전기차가 시작되는 시장이다. 충전기 서비스가 중요한데 집에서도 충전이 가능한가”라고 묻었고,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기업이 개발한 전기 충전기를 판매한다”고 답했다.

쁘라윳 총리가 “완충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고속충전은 30분, 완속 충전은 6시간 걸린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번 충전하면 얼마정도 거리를 주행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이 관계자는 “코나는 일반형 482km, 여기에 수입된 차량은 312km 달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양 정상은 태국과 공동개발한 전기 삼륜차인 뚝뚝이를 시승했다. 문 대통령이 뚝뚝이 뒷좌석에 승차한 후 쁘라윳 총리가 이어서 승차했다. 양 정상이 탄 뚝뚝이가 소형 트랙을 돌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에 2만5000대 뚝뚝이가 있는데 오염을 줄이려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삼성 디지털 라이프 전시장도 방문해 스마트홈 시연을 관람했다. 대형TV와 냉장고가 연결돼 TV 화면으로 냉장고 속 내용물이 전송되는 모습을 관람자 쁘라윳 총리는 “축구를 보면서 TV로 냉장고 확인이 가능한가”라고 물었고, 삼성 관계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경청했다.

양 정상은 스마트 팩토리 시연 쇼케이스와 현대 로보틱스 지능형 로봇, 스마트 헬스케어를 시연했다. 쁘라윳 총리는 현대 로보틱스관에서 팔 모양 로봇이 붓글씨로 “한국과 태국이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문구를 한글과 태국어로 쓰는 모습을 보고 “우리 둘이 만들어가야겠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호탕하게 웃었다.

쇼케이스에는 양국기업 42개사가 참여해 미래 유망 신산업 분야인 디지털라이프, 미래차·스마트 팩토리·스마트 헬스케어 테마관에 양국 협력 제품 및 콘텐츠를 전시했다. 우리 측 참석자로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등 정부 관계자는 물론 삼성전자·현대차·현대로보틱스·CJ대한통운·맘모식스·미섬시스텍 등 우리 기업도 함께 했다.

청와대는 쇼케이스와 관련해 “양국의 신산업 및 첨단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해 양국의 4차 산업혁명 경제 파트너 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했다”며 “우리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및 태국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이 신산업 분야에서 상생 협력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후 우리 기업 및 연구기관과 태국의 대학이 공동 개발 및 실증한 전기버스를 시승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연구과제로 울산대 산학협력단, 태국 왕립기술대학 등이 참여해 한국형 저상 전기버스를 태국의 고온다습한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전기버스로 공동 개발한 사업이다. 올해 방콕 시내 시범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 정상이 탄 전기 버스는 2m가량 움직인 뒤 다시 후진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 행사를 끝으로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가 함께하는 일정은 종료됐다. 쁘라윳 총리는 손잡고 작별 인사를 하며 “부산에서 곧 뵐 것”이라며 “오신 목적 다 이루시고 성공적인 순방이 되시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방콕·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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