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원전 오염수 문제’ 사실에 근거에 발표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7일 2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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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처리계획에 대한 한국의 문제 제기에 대해 “책임을 갖고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에 “사실에 근거에 발표하라”고 주장했다.

니시나가 도모후미(西永知史)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는 27일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입장이 담긴 일본 정부의 구술서를 전달했다. 외교부는 앞서 19일 니시나가 공사를 통해 전달한 우리 정부 질의에 대한 답변을 이 자리에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주한일본대사관은 이날 우리 정부가 설명을 요구했던 5개 질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회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에서 정화 처리한 오염수를 처리하는 결정은 ALPS 처리수 취급에 관한 소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그대로 밝혔다. 또한 외교부가 요청한 오염수 관련 자료 공개에 대해서는 “경제산업성 홈페이지, IAEA 보고서나 도쿄전력 홈페이지를 참조하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19일 니시나가 공사의 방문은 일본의 설명과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지, 한국 외교부가 밝힌 대로 ‘초치’가 아니었다”며 “한국 외교부에 항의한다”고 반박했다. 일본 외무성은 다음달 4일 주일 외교단을 상대로 오염수 처리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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