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사령관, 日이어 韓방문…“동맹에 어려움 생기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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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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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 (미 해병대) © 뉴스1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 (미 해병대) © 뉴스1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사령관이 23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복수의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버거 사령관은 2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해병대사령부 등을 방문한다. 지난달 11일 해병대사령관으로 취임한 그는 전날 해외 주둔 미군기지 시찰의 일환으로 오키나와 등지의 미 해병대 기지를 방문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버거 사령관은 전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등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주일미군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 간의 합동훈련, 그리고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또 같은 날 일본 도쿄 시내 호텔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어 “동맹의 어느 한 부분에라도 어려움이 생기면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 한다”는 말로 한일 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미국은 한국·일본과 각각 군사동맹 관계에 있다.

특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재연장 문제에 대해 “(아시아 지역 동맹) 각국은 다른 나라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잘 해결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버거 사령관은 방한 일정 중 우리측의 어떤 인사들을 만날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지소미아 등 한일 간 갈등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방부는 버거 사령관의 방한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저희가 (버거 사령관의) 외부 일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드리지 않았다. 추후에 확인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소미아는 지난 2016년 11월23일 한일 양국이 처음 맺은 군사 분야 협정으로 북한군, 북한 사회 동향, 핵과 미사일에 관한 정보 등의 공유가 목표다. 오는 24일까지 양국 중 어느 쪽에서 파기를 언급하지 않으면 협정은 자동적으로 1년 연장된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등을 통해 지소미아에 대한 의견을 정리한 후,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곧 협정 연장 여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한일정보보호협정의 전략적 가치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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