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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매일 서던 단상서 마지막 인사…“멋지게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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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매일 서던 단상서 마지막 인사…“멋지게 살겠다”

뉴시스입력 2020-01-15 17:36수정 2020-01-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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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에 "덕분에 많이 강해져…국민의 입 되겠다"
유송화, 처음이자 마지막 단상…"춘추관장, 자부심"
기자들에 일일이 악수…출마예상 지역에는 말 아껴

“되게 이상하네요.”

15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실 단상에 선 고민정 대변인은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청와대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해 4월 대변인으로 발탁된 뒤 매일 같이 오르던 곳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던 곳에서 고 대변인은 고별사를 전했다.

이날 검은색 정장에 흰 블라우스 차림으로 등장한 고 대변인은 익숙한 듯 단상에 섰다. 최근 현안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을 밝히며 보인 굳은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고 대변인은 “브리핑문을 적어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가 아니어서, 편안하게 마무리 인사를 드리려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그냥 왔다”며 담담히 지난 9개월간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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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변인은 우선 지난해 4월부터 동고동락했던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어쨌든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많이 강해졌던 것 같다”며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 때문에 화가 나기도, 속상하기도 하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부족한 점들이나 정책의 보완점들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여의도로 향하는 포부도 밝혔다.

고 대변인은 “대변인과 부대변인, 캠프에서의 대변인 역할까지 총 3년이란 시간 동안 대통령 입으로서 활동해왔다”며 “이제는 제 소신과 정치적 목적·목표를 향해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 대변인은 “떠나려고 하니 이 자리에서 내려가는 게 참 싫다”며 웃음을 짓고는 “함께 일했던 청와대 대변인이란 말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멋지게 살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 대변인과 함께 총선 출사표를 던진 유송화 춘추관장도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상에 섰다. 통상 유 관장은 브리핑 진행을 맡아 단상 옆에 섰다.

유 관장은 준비해온 원고를 통해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걸 첫 임무로 했다”며 “그 과정에서 제1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제게 큰 자부심으로 남는다. 이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볼까 한다”고 차분히 출마 의지를 밝혔다.

유 관장은 “무척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꿈을 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은 없다는 생각”며 29살 지방의원으로 처음 정계에 발을 디딘 때를 언급했다. 유 관장은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유 관장은 “저는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 정부와 이웃 도움이 없어서 자기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이 제 꿈”이라며 “그 길을 위해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사말을 마친 고 대변인과 유 관장은 1년여간 함께한 청와대 직원들의 축하 화분을 선물받았다. 나란히 단상에 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단상에 내려와서는 브리핑룸에 있던 수십명의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생 많았다”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다만 출마 지역구가 어디냐는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글쎄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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