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보회의 주재…현안 산적, 어떤 언급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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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일 0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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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3.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3.25/뉴스1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 사흘간 휴식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기점으로 국정에 본격 복귀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3주만에 수·보 회의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연차 휴가를 하루 내고 주말까지 별다른 공식 일정을 갖지 않았다. 야권이 제기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과 수출 규제를 둘러싼 한일 관계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해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날 회의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 등으로 국회가 마비된 것과 관련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새해 예산안과 ‘민식이법’ 등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가 일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회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과 패스트트랙 정국, 새해 예산안, 더불어민주당의 본회의 무산 맞대응 등으로 멈춰선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한-아세안’ 외교 관련 결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3박4일간 부산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과 ‘밀착 스킨십’을 하며 ‘신(新)남방정책 2.0’의 토대를 다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내년에 ‘신남방정책 2.0’을 수립하고 2021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 관련 하명(下命) 수사 의혹 등에 대해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일련의 의혹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이날 수보 회의를 연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은 최근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자체 조사에 들어갔으며 문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에서는 연일 전·현직 참모들 의혹이 불거지면서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현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물론 문 대통령의 ‘복심’과 ‘형님’으로 각각 일컬어지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해당 의혹들을 ‘친문 게이트’로 규정하고 대여 공세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은 김 전 시장, 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우리들병원 등 3개 사건과 관련해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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