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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의용 안보실장 연내 교체…김현종 2차장은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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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의용 안보실장 연내 교체…김현종 2차장은 잔류

뉴시스입력 2019-12-01 15:08수정 2019-12-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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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 안보실 개편 방침…정의용 실장 포함 김유근 1차장 교체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도 교체될 듯…남북 관계 '새 판' 일환 관측
靑 관계자 "안보실 개편 처음 듣는 얘기…개각 시점도 안 정해져"

청와대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교체를 중심으로 한 안보실 조직 개편을 연내에 마무리 지을 방침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은 이번 개편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비핵화 대화의 오랜 교착 국면 속에 이를 돌파할 남북 관계마저 당분간 뚜렷한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원년 멤버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가 이달 안에 안보실 개편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실장을 비롯해 김유근 1차장 등이 교체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끝으로 정 실장을 비롯한 원년 외교안보 멤버의 재정비 계획을 한 차례 세웠다가 보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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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노딜’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에 따라 문 대통령이 그동안 남북-북미 관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정 실장에게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때까지 임무를 맡기면서 교체가 보류돼 왔다는 평가가 외교가 안팎의 중론이다. 정 실장은 지난해 3월 특사단으로 평양과 미국을 오가며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한 핵심 인물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른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정 실장의 교체를 결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실장은 그동안 사석에서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가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토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4세의 고령에 따른 체력 저하에 강도 높은 안보실 업무를 계속 소화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정 실장 교체를 결심한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 중재에 대한 그동안의 접근법에서 벗어나 남북 관계의 ‘새 판’을 모색하기 위한 인물 교체를 시도하려는 측면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른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논리에 따라 교체를 택했다는 것이다.

대북 특사단의 일원으로 물밑 접촉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내년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되는 상황 속에서 정 실장의 교체 타이밍도 고려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영변 폐기’ 카드에 합의한 뒤, 이를 지렛대 삼아 북미 비핵화 추가 협상을 견인한다는 구상은 ‘하노이 노딜’을 통해 한계점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히려 미국은 ‘영변+α’와 함께 비핵화의 최종 종료 시점(end-state)에 대한 로드맵 등 포괄적인 합의를 요구했고,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 해제로 맞서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남북 정상 간 합의가 ‘영변 폐기’는 기본이고 ‘플러스 알파’를 제시해야 한다는 미국의 협상 문턱만 높였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노이 노딜’ 당시 곧 평양공동선언문 작성 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정 실장의 책임론이 나오기도 했다.

실무적 단위에서 평양공동선언문 작성에 깊게 관여해왔던 최종건 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도 이번 안보실 개편 때 교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2차장의 잔류와 1차장 라인 중심의 개편 속에서 1차장 산하 최 비서관이 교체 대상이 된 것도 정 실장의 교체 사유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초 1차장 산하의 평화군비통제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최 비서관은 지난 3월 안보실 개편 당시 2차장 산하에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으로 수평 이동했다.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신임 법무부 장관 인선과 국무총리 중심의 개각 시점에 따라 안보실 개편에 대한 최종 발표 시점도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안보실 개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 등 문재인 정부 1기 외교·안보 인사의 교체와도 맞물려 있어 복잡한 ‘고차 방정식’으로 평가받아 왔다.

정 실장 후임으로는 서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장관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지만 본인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동안 김현종 2차장이 신임 국정원장으로의 승진 임명 가능성이 거론돼 왔지만, 이번에 정 실장 교체 과정에서 안보실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관측 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안보실 개편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라면서 “그런 기류 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각 시점과 관련해 “언론에서는 ‘이르면 다음주’라는 식의 전망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날짜를 정해놓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그 정도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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