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유입 경로…2030 ‘뽐뿌’·5060 ‘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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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6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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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이용자들이 사이트를 방문할 때 많이 사용한 커뮤니티가 연령 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청와대가 오는 9일 문재인정부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낸 자료집 ‘데이터로 보는 국민청원’에 따르면 25세부터 44세는 ‘뽐뿌’를, 55세 이상은 ‘일간베스트’(일베)를 통해 주로 청원 사이트를 찾았다.

뽐뿌는 대체로 정치 전반에 대해 진보 성향의 글들이 올라오는 커뮤니티로 전해지며 일베의 경우 극우 성향이 짙은 사이트로 알려진다.

청와대가 국민 청원을 운영하기 시작한 2017년 8월19일부터 지난 10월20일까지를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5세부터 44세가 가장 많이 사용한 커뮤니티 유입 경로는 뽐뿌였고 이어 ‘보배드림’, 일베 순이었다.

55세 이상의 경우엔 주로 일베를 통해 청원 사이트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일베 외에 다른 커뮤니티를 통해 방문하지 않고, 일베로만 사이트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55세부터 65세도 일베를 유입 경로로 가장 많이 사용했고, 이어 ‘82cook’, ‘보배드림’을 이용했다. 다만 다른 연령층이 10개 이상의 커뮤니티를 통해 사이트로 유입한 데 비해 55세부터 65세는 사이트 방문 시 이 3개 사이트만 사용했다.

강정수 국민소통수석실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65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국민청원을 방문하면서 일베 외에 커뮤니티를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18세부터 24세는 다른 연령층이 안 쓰는 ‘인스티즈’를 활용했다”며 “이렇게 연령별로 유입에 사용한 커뮤니티를 볼 때 각각 좋아하는 커뮤니티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별로 주요 커뮤니티 유입 경로를 분석했을 때 남성은 뽐뿌를, 여성은 82cook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세부적으론 남성은 뽐뿌에 이어 보배드림, 일베, ‘나무위키’, ‘웃긴 대학’순으로 사용했다. 여성의 경우 82cook에 뒤이어 ‘네이트판’, ‘더쿠’, 뽐뿌, 인스티즈를 이용했다.

청와대는 성별로 주요 유입 커뮤니티가 서로 달랐던 것에 비해 청원 관심 분야는 비슷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남녀 모두 인권 및 성평등 청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자유한국당 해산,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김보른 처벌 청원’ 등에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녀 모두에서 가장 높은 동의수를 받은 건 한국당 해산 관련 청원이었다.

다만 이에 뒤이어 동의수가 높은 청원은 각각 달랐다. 여성은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과 김보름 처벌 관련 청원이 뒤이어 높은 동의수를 받았지만 남성은 김보름 처벌 청원과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구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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