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떠나보낸 文대통령 31일 장례미사…靑 복귀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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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1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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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를 떠나보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의 본당에서 장례미사를 갖고 강 여사와 이별한다.

이날 장례미사를 끝으로 사실상 천주교식 장례 절차가 종료되는 만큼 문 대통령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30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모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례미사에는 문 대통령은 물론 유족과 친지, 평소 고인과 교분이 있었던 방문객 등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일부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장례기간 동안 ‘가족장’을 강조하며 정치권 등의 빈소 방문과 조문을 정중히 거절해왔다. 장례미사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된다.

다만, 장례미사에 참석이 예정된 이해찬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정치인 등의 조문을 정중히 거절한 뜻을 존중해 장례일정 동안 빈소를 방문하지 않고, 장례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맏상주인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유족들은 장례미사 후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후 경남 양산시 하늘공원에 안장한다.

천주교 부산교구 신도들을 위한 공원묘역인 하늘공원에는 문 대통령의 부친인 문용형 옹의 유골도 안장돼있다. 강 여사의 유골함은 문 옹의 옆자리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장례미사까지 마친 문 대통령이 별도의 개인적인 시간을 최소화한 채 국정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적영역이 공적영역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기조가 뚜렷한 문 대통령의 성격상 이르면 31일 오후 늦게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한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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