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달 아세안-APEC 잇단 참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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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칠레 찾아 경제-북핵 외교전… 아베와의 만남 성사될지 관심
김정은 11월 답방은 사실상 무산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다음 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미를 향한 북한의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추진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행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4일 오전엔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 오후엔 미국과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3∼19일에는 3박 7일간 멕시코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칠레를 방문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미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만남 성사 여부도 관심이다. 다만 고 대변인은 다음 달 23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가 결국 한국 안보와 관련해 신뢰하지 못한다는 일본의 입장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그런 입장이 바뀌거나 변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황인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아세안#apec#북미 비핵화 협상#지소미아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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