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홈피에 한때 ‘檢수사’ 항의 글 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조국 의혹 파문 확산]“총장님 힘내세요” 지지 글도 올라
‘檢단체사표 환영’-‘文대통령 탄핵’ 찬반 누리꾼들 실검 순위 경쟁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한 9일 대검찰청 홈페이지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한때 접속 속도가 느려졌다. 검찰의 조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한 항의 방문으로 보인다. 조 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실시간 검색어 경쟁도 벌어졌다.

이날 대검 홈페이지는 오후 1시부터 1시간가량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대검 관계자는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인 ‘자유발언대’에 글을 올리려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게시판은 일반 시민이 실명 인증 후 검찰에 대한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날 하루 오후 7시까지 자유발언대엔 262건의 글이 게시됐다. 지난달 9일(36건)보다 훨씬 많았다. 대다수는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을 기소한 것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한 누리꾼은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이 스스로 기소 독점주의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모두 사표 쓰고 나가라”고 썼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님 힘내세요’ 등 검찰 수사를 지지하는 글도 있었다.

이날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는 ‘검찰 단체사표 환영’이라는 문구와 ‘문재인 탄핵’이라는 문구가 나란히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문재인 대통령#조국#법무부 장관#검찰#대검찰청 홈페이지#실시간 검색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