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국 임명 여부 9일 결단…靑 “내부 기류가 중요한 상황 아냐”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9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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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국 임명, 기류 변화 없지만 대통령 결단에 달려"
"현재 인사권자가 숙고 중인 상황이고 우리도 기다려"
9일 중 장관 후보자 6명 임명 문제 결정 내릴 듯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9일 조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위원장 후보자 6명의 임명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인사권자(문 대통령)가 숙고 중인 상황이고 우리도 대통령 말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내부 기류에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이제는 내부 기류가 중요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결정은) 인사권자의 몫이 됐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떻게 결단할지 참모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8일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를 열었음에도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특별한 발표를 내놓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조 후보자에 대해 ‘임명 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음에도 문 대통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청와대, 정치권의 의견과 민심 동향 등을 지켜보며 조 후보자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에서는 현재까지 제기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본인의 법률 위반 문제가 아니어서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검찰이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상황에서 조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있다. 검찰의 2차 압수수색 이후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여론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조 후보자에 임명 문제를 숙고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 외에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도 시급한 상황이어서 오늘 이후로 결단 시점이 늦춰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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