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긴장고조 우려→ 중단 촉구’ 대응수위 높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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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 발사체]北도발 1시간 40분만에 NSC 개최

청와대는 북한이 또다시 도발에 나선 데 대해 대응 수위를 높이며 북한을 향해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청와대는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이 최근 비난해 온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단거리 발사체를 계속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NSC 전체회의를 열지는 않았지만 광복절 다음 날인 16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 당시 화상회의를 열었던 것과 달리 북한의 도발 1시간 40여 분 만에 상임위 회의를 연 것. 청와대는 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던 앞선 발표들에 비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표현 수위를 높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내놓은 약속을 어기고 한미 연합훈련 종료 이후에도 발사체 도발을 이어가면서 대화 동력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리용호 외무상이 22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하는 등 타깃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 일각에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로 한미일 공조의 균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늦추며 몽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청와대#북한 도발#nsc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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