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베 총리·나루히토 일왕에 친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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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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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궁에 도착해 의전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궁에 도착해 의전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총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물론 나루히토 일왕에게도 친서를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친서는 이날 즉위식을 치른 나루히토 일왕에게 외교 경로를 통해 별도로 전해졌다.

총리실은 이날 이 총리의 일본 방문에 동행한 취재진에게 “이 총리는 아베 총리를 면담할 때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가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별도로 일왕에게는 외교 통로를 통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는 2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짧은 면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의 친서는 이 자리에서 건네질 예정이다.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남관표 주일대사와 함께 참석해 한국 정부대표로 축하를 전했다.

남 대사는 즉위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해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내용은) 나중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사로서는 어려운 시기에 이 총리가 와서 고위급 만남을 하고, 일본 국민과 접촉을 통해 좋은 여건을 만들어준 것에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즉위식은 새 일왕의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성격으로, 전 세계 축하사절을 포함한 내외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남 대사는 즉위식과 관련해 “이 총리는 즉위식에서 베트남 총리, 태국 총리와 같이 앉았고 해외 순방을 통해 만났던 많은 리더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좋은 말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 만났는지에 대해 “아베 총리의 동선 자체가 대표단하고는 완전 별개였기 때문에 즉위식에서는 아베 총리와 만날 수 있거나 동선이 겹치는 것이 전혀 없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후 7시 20분 일왕 내외가 외국 사절 400여 명을 초대한 궁정 연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처음 조우해 환담을 나눌 가능성도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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