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 신청사, 2022년 8월 완공…대통령집무실 안둔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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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 새 랜드마크로…내년 상반기 착공
민원·업무동 분리…업무동에 '보안울타리' 최소 설치
입주기관, 완공 시점에 결정…'국무조정실' 입주 유력

기존 정부세종청사 건물과 조화가 안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새 청사가 고층·곡선형으로 설계를 바꿔 오는 2022년 8월 완공된다.

새 청사에 입주하게 될 기관은 차기 대선(2022년 5월)후 조직 개편 시점과 맞물려 있는 완공때 결정하되, 대통령 제2집무실은 두지 않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설명회를 갖고 ‘정부세종 신청사(가칭)실시설계’ 최종안을 발표했다.

신청사는 세종시 어진동 중심행정타운 내 4만2760㎡ 부지에 위치한다. 연면적 13만4488㎡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다. 1∼15동의 건물들이 연결돼 구불구불하게 ‘U’자 형태를 이루는 현 청사를 기준으로 보면 안쪽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형태가 된다.

신청사 외관은 곡선 형태로 확 바뀐다. 고층·직선형 건물로 설계돼 저층·곡선형인 기존 청사와는 이질적이라는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방문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민원동과 업무동을 분리해 민원동에는 방문객이 번거로운 출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정부합동민원실과 강당, 회의실, 스마트워크센터 등도 두기로 해 사실상 현재의 ‘종합안내동’이 이 곳으로 옮겨가는 셈이 됐다.

또 업무동에 한해 최소한의 보안 울타리만 설치한다.

업무동 11층에는 금강과 호수공원 등을 전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옥상정원과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 옥상정원을 기존 청사 건물과 같이 ‘다리’(Bridge)로 연결하지 않고 도로 위나 지하로 통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청사의 총사업비는 토지 매입비 302억원을 포함해 3881억원이다.

완공 시기는 당초 2021년 말에서 2022년 8월로 미뤄졌다. 근로시간 단축법에 따른 공사 현장 근로시간(주 68→52시간)이 바뀐데다 설계공모전 당선작을 놓고 심사 과정이 불공정 논란에 내홍을 겪은 탓에 불가피하게 됐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황승진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시설기획관은 “신청사 설계디자인은 기존청사와의 조화를 이루되 당선작의 개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선했다”며 “연내 건축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2년 8월중 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청사 입주기관은 준공 시기에 맞춰 결정한다.

하지만 청사의 중심부에 위치하는데다 고층으로 지어져 전 부처를 내려다볼 수 있는 특성상 국무총리실의 이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민간 건물에 입주해있는 행안부와 인사혁신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물망에 오른다.

대통령 제2집무실은 두지 않기로 했다.

황 청사시설기획관은 “준공시기에 맞춰 관계기관과 협의 후 결정할 것”이라며 “(건물의) 상징성과 업무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 문제다. 현재 거론되는 기관들이 (신청사에) 들어간다고 보장할 수 없다. 대통령 집무실은 당초 설계때부터 (입주) 계획이 없었다”고 전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신청사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청사가 아닌 자치분권 상징 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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