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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에도 민심 사분오열…文대통령, 통합 행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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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에도 민심 사분오열…文대통령, 통합 행보 나선다

뉴시스입력 2019-10-20 16:15수정 2019-10-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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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여의도·광화문에서 조국 찬반 집회 열려
조국 사퇴에도 성난 민심 여전…고민 커진 靑
文, 21일 종교지도자 초청…국론 통합 역할 당부
검찰개혁·경제도 직접 지휘…민심 수습 총력전
文, 예산안 시정연설 직접 나설까…메시지 주목
올해 연설은 경제 활성화 위한 재정 확대 초점
'공정 사회' 회복 위한 방안도 연설에 포함될 듯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도 찬반 의견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 간에 극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조 장관 사퇴 후 첫 주말인 19일 ‘조국 반대’를 외쳤던 세력은 광화문에서, ‘조국 지지’를 외쳤던 세력은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며 세대결을 벌였다.

분열된 민심을 수습해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청와대의 고심도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성난 민심을 보듬기 위한 통합 행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물며 주요 국정 현안을 점검했다. 전날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사안도 보고됐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조국 대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았다. 광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도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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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진보·보수 양측에서 모두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발표한 10월 3주차(15~17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53%로 취임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현 정부에 우호적이었던 30대(60→46%), 진보층(70→68%), 광주·전라 지역(76→67%), 정의당 지지층(78→66%)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또 보수층(17→13%)과 중도층(46→36%) 지지율도 크게 하락해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그동안 조 전 장관의 지명에 대해서는 55% 가량이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했고 조 전 장관이 지명되고 계속 그 자리에 있었던 것에 불만이 쌓여 있었던 만큼 사퇴한다고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조국 수호’를 외치며 서초동에서 집회를 해던 분들은 조 전 장관이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르게 밀려나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번 사퇴로 정부·여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국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11월 초가 되면 임기 반환점을 돌게 된다. 본격적으로 정책 성과를 내야할 시기에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증폭된다면 국정 운영의 동력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상춘재로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은 지난 7월26일 불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등 6대 종단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민종종교계를 제외하고 7대 종단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조국 사태’ 이후 둘로 쪼개진 국론 통합을 위해 종교계가 함께 힘써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전 장관 사퇴한 이후 문 대통령은 경제와 검찰 개혁을 직접 지휘하고 나섰다.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해야할 일들을 확실히 해 나가며 민심을 수습하겠다는 뜻으로 플이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삼성과 현대차를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경제 우선’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건설투자와 재정 지출 확대를 언급하며 경기 진작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경제 행보가 조국 사태로 등을 돌렸던 중도층과 보수층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청와대로 호출해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내달라고 지시했다. 검찰에 대한 감찰의 실효성을 높일 방안도 마련해 직접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행보는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실망한 진보층의 마음을 돌려놓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이 오는 22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직접 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과 지난해에도 직접 국회를 방문해 시정연설을 했다.

정부는 이번 시정연설에서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 미래 대비를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9.3% 늘어난 513조5000억원 규모다.

이번 연설에는 정부가 ‘공정’이라는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비중 있게 담길 전망이다.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취업, 교육 등에서 소외 계층을 배려하는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조국 사태 이후 현 정부에 실망감을 표시한 민심을 보듬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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