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靑실장, 조국 사퇴 다음날 “바람 지나간 자리 꽃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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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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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8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8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바로 다음날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꽃이 핀다’는 글귀를 청와대 내부에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 실장은 지난 15일 본인이 2007년 낸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해당 글귀를 청와대 직원들에게 보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이 거듭 신뢰를 보냈던 조 전 장관이 임명 35일만에 ‘깜짝 사퇴’하면서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내부 분위기를 결속시키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노 실장이 언급한 ‘바람’은 조 전 장관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논란과 ‘꽃’은 국정 운영 성과를 각각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장관 재임 당시 자녀 장학금 수령 의혹 등이 국정수행 지지율까지 여파를 끼친 만큼, 사퇴 후 논란을 추스리고 국정을 함께 잘 운영해 갈 것을 당부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노 실장은 글귀와 함께 충북에서 난 대추를 주문해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노 실장은 지난 18대와 19대에 충북 청주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 1월에도 참모들에게 책을 전하며 ‘단합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노 실장은 당시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에게 신병주 교수의 신간 ‘참모로 산다는 것’을 선물하면서 “참모로 산다는 건 ‘나’를 뒤로 하고 ‘더 큰 우리’를 생각해야 하는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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