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李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에 “대화 수준·폭 넓히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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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3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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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공식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로 확정된 데 대해 “대화의 수준을 높이고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시점에서 결과를 어느 정도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 말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의 ‘해결’은 ‘완전한 원상회복’이며, 이는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대응해오면서 대화를 요청하고 외교적으로 해결을 요청한 것은 우리 정부였고, 일본은 거부를 해왔다”라며 “일본이 시행령을 고친 상황에서 이를 전제로 ‘허가를 잘 해달라(고 일본에 요청하)는 식’으로는 해결이 아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결’은 ‘완전한 원상회복으로, 이전의 상태로 완전히 되돌아가야 한다고 본다”라며 “’완전한 원상회복‘을 위해서는 사전에 좀 더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시행 100일이 지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100일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고 상황관리를 잘하면서 이끌어왔다”라며 “앞으로 1000일, 3년 정도는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0일 동안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으로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화, 대·중소 상생협력 등에서 의미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호승 수석은 그러면서 각계의 정보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은 오래가지 않는다‘ ’한국은 내부적으로 단합이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일본은 당장 일본에 대항하고 일본 물건을 안 사는 것 같지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라며 “자기들끼리 경쟁은 하지만 협력은 못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수석은 지난 100일을 돌아보며, 향후 1000일 동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정부가 나태해지지 않고 통합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달 소부장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발의된 상태에서 지난 11일 컨트롤 타워로 ’대통령 직속 소부장 경쟁력위원회‘가 출범했다”라며 “정부가 기업 간 협업을 지원하고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추진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1000일을 두고 계속해 나가고 그 후에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에게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화위복이 됐다고 ’과거형‘으로 평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미셸 오바마의 연설에서 언급됐던 Tireless(지칠 줄 모르는),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정신 자세를 떠올리며 소부장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지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WTO(세계무역기구) 양자협상도 있고, 통상·외교 라인 간 실무 접촉도 있다. 일본과의 관계는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이라며 “그와 관계없이 우리가 이겨내야 하는 과정으로 소부장 경쟁력 강화, 기술자립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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