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조국 반대 ‘부산 연대’ 결성…16일 기자회견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3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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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한국당과 연대…부산 다른단체와도 연대 제안할 것"
"양당통합과는 관계없어…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가선 안 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부산시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반대하는 ‘부산 연대’를 결성한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최고위원은 1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 한국당과의 연대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16일 부산에서 진행한다”며 “우선 한국당과 연대하기로 했지만, 이날 부산의 다른 단체들과도 연석회의를 할지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부산 연대’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반문 연대’를 제안한 뒤 실제로 양당 사이에 추진된 공식적인 연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다가 부산은 조 장관의 고향이자, 이번 조 후보자 딸의 입시 의혹이 제기됐던 부산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0일 당내는 물론 당외에도 조 장관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반문(反文) 연대’를 제안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뜻을 같이 하는 야권과 재야 시민 사회단체, 자유시민들, 이들의 힘을 합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황 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뜻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에 확답하진 않았지만, 매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바른정당계를 대표하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황 대표의 국민연대 제안에 “그 쪽과 특별한 교감은 없었다”면서도 “이번 조국 사태를 해결해 임명을 철회하는 것에 (어느) 정당 누구라도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해임건의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여전히 원내 지도부 간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부산 연대’가 한국당과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보여주는지 묻자 “양당 통합이나 다른 정치적 이유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사안마다 필요하다면 국회에서도 다른 당과 공조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을 해선 안 된다. 국민들이 원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국면을 헤쳐나가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단체들이 얼마나 더 합세할지는 모르지만,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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