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앞둔 여야…“정치공세 안돼” vs “내로남불 인사”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7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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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8.16/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8.16/뉴스1 © News1
여야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은 야당을 향해 정치공세 중단을 당부했지만, 야당들은 조국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색깔론이나 가짜뉴스와 같은 정치공세로 청문회를 끌고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인사청문회는 후보자들이 정성껏 준비하고, 청문회 자리에서 준비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조 후보자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야당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면서 “청문회 통과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에서는 조 후보자의 지명을 ‘내로남불’로 규정하며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야당들은 앞서 조 후보자의 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전력과 사모펀드 투자 논란 등을 문제 삼으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한 상태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조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현재까지 온갖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쏟아지고 있다”며 “조 후보자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정의를 위한다면 지금 당장 자진사퇴하고 내로남불 그 자체인 자신의 의혹들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후보자의 사회주의 무장봉기를 꿈꾼 사노맹 활동 전력은 의혹의 시작에 불과했다”면서 “74억원대 사모펀드 투자약정과 위장전입을 비롯한 불법 부동산 거래 의혹까지, 조 후보자의 내로남불이 만천하에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타파와 정의를 외치며 사회주의 무장봉기를 꿈꾼 자가 자신한테는 자본주의사회 기득권층으로서의 부당한 특권을 제대로 누리며 감추려는 내로남불 그 자체인 조국 후보자, 국민들 앞에 부끄럽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채무변제 의혹 등을 언급하며 “희대의 일가족 사기단을 보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에게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그가 SNS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몰아붙이고 모함하고 비난하였는지 돌이켜보면 그리고 그 기준을 그에게 그대로 갖다 댄다면 그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조 후보자는 국민들께서 흔쾌히 납득할 만한 인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적절한 여론들이 늘어난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도 결단을 내릴 필요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의당에서는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너무 과열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러한 쟁점들에 대해 조 후보자가 설득력 있는 소명으로 국민들을 안심시켜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의당은 청문회를 통해 의혹들이 해소되는지, 더 드러나는지를 지켜보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조국 후보자를 비롯한 7명의 인사청문회 대상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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