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조국 ‘페북 여론전’에 “적절치 않다”…與 내부서도 지적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2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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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서 "공직자로서 갈등 확산시키는 역할 적절치 않아"
"트위터나 페북은 일종의 개인 언론 창구로 봐야해" 선긋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대일(對日) 메시지와 관련 “이제 공직자로서 갈등을 오히려 확산시키는, 심화시키는 그런 역할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여당 내에서 조 수석을 비호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공개 비판에 나선 것이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개인의 의견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일종의 개인 언론 창구로 봐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아주 자주 애용하는데 공직자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서 자기 견해를 국민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일관계나 또 이를 둘러싼 문제들은 굉장히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분법적으로 그렇게 단정해서 표현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 13일 ‘죽창가’ 게시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페이스북에 수십여 건의 게시글을 올리며 일본 사태에 대해 잇단 발언을 했다.

지난 18일에는 “대한민국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제 전쟁’이 발발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라고 해 야당으로부터 ‘이분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20일에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이들은 ‘친일파’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날에는 “일본의 궤변을 반박하기는커녕 이에 노골적 또는 암묵적으로 동조하면서 한국 대법원과 문재인 정부를 매도하는 데 앞장서는 일부 한국 정치인과 언론의 정략적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라며 “일본 국력, 분명 한국 국력보다 위다, 그러나 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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