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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 北대사 “美, 압류한 북한 화물선 지체 없이 반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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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 北대사 “美, 압류한 북한 화물선 지체 없이 반환해야”

뉴욕=박용 특파원입력 2019-05-22 00:48수정 2019-05-2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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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북한 김성 유엔 주재 대사가 21일(현지시간) 유엔에서 미국의 북한 국적 화물선 ‘와이즈어니스트호’ 압류에 대해 “미국이 개입한 인위적 사건(Man made incident)”이라며 “화물선을 지체 없이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10여 분간 미국의 일방적 대북 제재와 ‘와이즈어니스트호’ 압류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불법적이고 터무니없이 우리 화물선을 점유해 미국령 사모아로 끌고 갔다”며 “미국의 일방적 제재와 영토 밖에서 국내법의 적용은 국제법에 따라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14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대미 비난 담화를 언급하며 “미국의 이번 조치는 조미(북미)관계 수립을 공약한 6ㆍ12 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공화국 자산인 화물선을 지체 없이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의 이날 기자회견은 북미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미국의 북한 선적 화물선 압류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유엔 무대에서 미국의 선박 압류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대북 제재 문제를 부각시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화물선 압류를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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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사는 취재진으로부터 ‘이번 사건이 북미,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9개의 질문을 받았지만 모두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이번 사건을 “미국이 개입한 인위적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의 모든 조치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이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미국의 와이즈어니스트호 압류를 항의하는 서한을 보내 유엔 사무총장에 긴급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서한 접수를 확인하고 “우리는 이 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는 북한에 대한 제재 및 이 제재를 이행하는 조치의 문제와 관련돼 있다”면서 “하지만 제재 회피와 회원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 관련 문제는 유엔 회원국들이 해결해야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9일 북한산 석탄과 중장비 불법 운송 혐의로 북한 국적 와이즈어니스트호를 압류하고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을 뉴욕 맨해튼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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