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영국·프랑스 대사 접견…‘北인권·원전’ 등 논의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1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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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 문제는 인류 보편의 문제, 영국 관심 당부"
"프랑스가 탈원전 유지비율 늦춘 배경 뭐냐" 질문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대장정 일정 도중 잠시 국회에 들러 주한 영국대사와 주한 프랑스대사를 접견하고 북한 인권과 원전 정책 등 현안에 대해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수도권에서 민생투어를 진행한 후 오후 국회로 돌아와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를 만났다. 그는 “최근 영국 언론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보도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탈북 여성 문제는 인류 보편의 문제이기 때문에 영국에서도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부 들어와서 북한 인권법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 거의 사문화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언론을 보면 북한 관리들이 갑자기 처형되거나 총살되는 일도 빈번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미스 영국 대사는 “북한은 국제 질서를 존중하고 순응하거나 혹은 고립을 지속하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가 북한을 어떻게 대하는 지 반응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볼 때 북한이 후자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대북제재와 압력을 통해 비핵화에 동참하도록 하고,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 규범에 맞도록 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북한에 대해 그런 입장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를 만나 이번에는 원전 정책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최근 탈원전 유지 비율을 50%로 하겠다는 목표를 뒤로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배경이나 프랑스 국민들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원전을 일정한 비율로 유지해야 석탄 발전의 비중이 줄어서 미세먼지나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는데 대한민국은 탈원전 정책을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입장을 밝혔다.

페논 프랑스 대사는 “프랑스는 물론 발전 분야에서 에너지 비중이 큰 나라지만, 그럼에도 현재 마크롱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내용에서는 원자력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이긴 하다. 반면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주요국 대사들과 만나면서 지속적으로 북핵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고, 각국 대사들이 모두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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