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영선 청문회 보이콧…“즉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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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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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아냥·거짓말, 자료제출 기피…청문회 무의미”

이종배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산자위 소속 위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위원들은 “박영선 후보자는 더 이상 인사청문회를 농락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2019.3.27/뉴스1 © News1
이종배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산자위 소속 위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위원들은 “박영선 후보자는 더 이상 인사청문회를 농락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2019.3.27/뉴스1 © News1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당 산자위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히며 “박영선 후보자는 더 이상 인사청문회를 농락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생존의 기로에 서있는 700만 소상공인과 58만 중소벤처기업인을 책임져야 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며 “박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필수이며, 검증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는 지극히 정당하고도 당연한 의정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 후보자에 대해 “기본적인 자료제출 거부는 물론이요,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운 내로남불의 이중성과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고의적으로 핵심을 흐리는 불성실한 답변태도, 뻔한 증거에 비아냥거리는 거짓말 해명, 중기부 직원들에게 책임전가하는 모습까지 참으로 장관후보자 답지 못한 수준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자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의원들의 질문에 엉뚱하게 초점을 흐려서 돌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답변으로 일관해 더 이상의 청문회는 의미가 없다”며 “이런 청문회는 무용할 수밖에 없어 더이상 진행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기본적인 자료 제출도 하지 않아 우리가 후보자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기 어려웠다”며 “또 마치 우리를 희화화하고 놀리는 듯한 답변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맹우 의원은 자료제출 기피 의혹에 대해 “자녀가 외국인학교에서 황제교육을 받았는데 관련 자료를 일체 내지 않다가 우리가 교육청으로부터 학비가 한해 평균 2100만원 정도 소요된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또 주식거래 내역을 요구했는데 끝까지 제출하지 않다고 뒤에 주식보유현황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의원은 “12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신고하면서 공직자재산등록 규정을 명백히 위반해서 축소신고했음에도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몰랐다면 무식한 것이고 알면서도 거짓말을 했다면 공직을 맡아서 안 될 거짓말쟁이라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정우택 의원은 “오늘 인사청문을 보면서 인사청문에서 저희가 아무리 검증해도 동문서답하고 자료 제출을 하지 않고, 답변 태도도 청문위원의 머리 위에 있는 태도를 견지하면 앞으로도 장관 청문회 제도는 종 친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보이콧이 국회 전면 보이콧으로 확대될지 여부에 대해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향후 과정은 원내지도부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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