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풍주의보→강풍·풍랑주의보 약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7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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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순간풍속 시속 90~125㎞ 강풍
시설물 관리 철저히

7일 오후 강원도와 동해 중부 전 해상에 발효 중인 태풍주의보는 각각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로 약화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북부 산간과 양구·양양·고성·인제·속초 평지, 춘천, 화천, 철원에 발효 중인 태풍주의보를 강풍주의보로 대체 발령했다.

같은 시각 동해 중부 앞바다의 북부 해상과 먼바다에 발효 중인 태풍주의보는 풍랑주의보로 두 단계 아래로 하향 조정됐다.

앞서 이날 오후 7시에는 동해 중부 앞바다의 남부·중부 해상과 중부·남부 산간, 정선·삼척·동해·평창·홍천·강릉 평지, 횡성, 원주, 영월, 태백에 발효 중인 태풍주의보를 각각 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로 대체 발령했다.

강원기상청은 8일 새벽에 강풍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8일 오전 6시까지 태풍 후면을 따라 유입되는 강한 남서풍에 의해 순간풍속 시속 90~12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각종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7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 최대순간풍속 현황을 보면 원주 백운산에서 초속 41.2m의 가장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그 밖에 영서와 산간에서는 화천 광덕산 27.6m, 철원 초속 23.4m, 원주 문막 초속 20.4m, 홍천 구룡령 초속 26.3m, 고성 미시령 초속 24.5m, 정선 사북 초속 22.9m, 양양 설악산 초속 21.6m로 초속 20m 이상으로 나타났다.

영동에서는 속초 초속 18.1m, 양양공항 초속 17.4m, 삼척 초속 17.2m, 강릉 강문 초속 15.9m 등으로 영서 지역보다는 바람의 세기가 크지 않았다.

이승법 예보관은 “밤사이에도 과수원, 비닐하우스, 인삼재배 시설 등의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간판, 현수막, 공사장, 행사장, 가로수, 전신주 등의 시설물이 강풍에 날려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 중부 해상에는 시속 45~70㎞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2.0~5.0m의 물결이 일면서 월파 가능성도 높아져 해안가 출입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비 예보는 있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산사태 등 피해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후 4시 일 강수량은 고성 미시령 29.0㎜, 인제 향로봉 24.5㎜, 삼척 도계 24.5㎜, 고성 진부령 24.2㎜, 삼척 원덕 22.5㎜로 나타났다.

이 예보관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8일) 밤 9시부터 강원 남부에 비가 시작돼 모레(9일)까지 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수량은 8일 오전 6시까지 5~20㎜, 8일 오후 9시부터 9일까지 10~40㎜로 예상된다.

한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7일 오후 9시 현재 북한 황해도를 지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있다.

태풍 링링은 9일 오전 9시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약 36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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