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강한 ‘링링’, 오후 2시 서울 최근접…북한 거쳐 러시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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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7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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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7일 전북 군산 앞바다를 지나 인천 앞바다를 향해 빠르게 북상 중이다.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며 오후 2~3시께 서울 등 수도권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산 서쪽 약 140㎞ 해상에서 시속 40㎞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에 달한다.

링링은 이날 오전 11시께 충남 서해상, 오후 2시께 경기 서해상을 빠르게 거쳐 오후 2~3시 전후 서울 서북쪽 약 110km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시는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공사장, 하천 등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긴급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전을 당부했다.

태풍은 오후 3시께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뒤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링링은 점차 세력이 약해지며 이날 자정 중국으로 넘어가 8일 오후 3시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약 400km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태풍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다만, 제주도나 제주도 남쪽 해상 등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태풍 특보는 해제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빠르게 이동해 태풍 중심 경로 부근인 선유도, 백령도 등 서해5도 지역 외 다른 지역에는 비교적 적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은 강풍이다. 서해안에서 현재보다 더 강한 기록적인 강풍 가능성이 있고, 남해안과 그밖의 서쪽지방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서해중부 도서지역에는 순간 풍속 초속 35m 전후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순간 풍속 초속 28.5∼32.6m인 ‘왕바람’이 10분간 불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순간 풍속 초속 32.7m 이상인 ‘싹쓸바람’은 배를 전복시킬 수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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