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도 뚫렸다…‘5000명 탑승’ 루스벨트호 코로나19 25명 확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7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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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공격적 대응능력 이상 없어"
"전수검사 중"…수십 건 더 나올 수도
감염경로 구체적으로 확인 안 돼

5000명이 탑승한 미국 항공모함 루스벨트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5명 보고됐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해군 관계자는 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호 탑승자 중 25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지난 24일 이 항공모함에 해군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는데 이틀 만에 급격히 늘었다. 해군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CNN에 “추가 확진자가 수십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추가 사례가 많이 보고될 경우 군함의 군사적 대응 능력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시각 때문에 구체적인 해병 확진자 수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 참모총장은 성명에서 “우리의 공격적인 대응은 이 지역의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장관 대행은 “군함 내에 몇 건의 사례가 더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았다. 모들리 장관 대행은 26일 국방부 브리핑에선 “현재 탑승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스벨트호에는 5000명이 탑승하고 있다. 이 군함은 2주 전 베트남 다낭 항구에 마지막으로 정박했으며 현재 괌으로 철수 중이다. 해군은 “탑승자가 항구 이외에 괌 시내로 들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정 내 확진자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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